한국의 전기차들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세제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확정되면서 미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현대차는 매우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당장 일주일에 1500대 정도의 전기차를 못 팔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주요 내용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지난 16일부터 시행되면서 현대차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전량 국내에서 수출해서 팔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조건으로 인해 현대차는 1대당 1천만 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피해 규모는 현재 미국 내 전기차 판매 현황 자료를 통해 추정할 수 있는데, 현대차 및 기아차를 통틀어 일주일에 약 1300대가량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와 기아는 올 상반기까지 모두 미국에서 3만 4천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습니다.
현대차 손해 규모
자동차 업계는 현대와 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편균 판매 가격이 한대당 3만 6천 달러, 우리 돈 4778만 원 정도인 것을 고려한다면 매출로 환산했을 때 일주일에 600억 원, 상반기를 기준으로 1조 6천억 원 정도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기 전체 매출액이 100조 원을 살짝 넘어가는데 매출 비중으로 보게 되면 1%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주 큰 규모는 아닙니다.
하지만 미래 전기차 시장 선점 측면에서 볼 때 앞으로의 경쟁력 상실이라는 점에서 날벼락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대차의 대응 방안
조지아주 공장의 빠른 착공
현대차 관계자는 한미, 미중 관계에서 벌어지는 사안이기 때문에 입장을 따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전기차 전용공장이 세워질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의 공장을 일찍 착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올해 시작하는 것으로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며, 최대한 미국에 빨리 공장을 짓는 것이 법안 시행으로 인한 피해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에 소요되는 기간이 일반적으로 2년 정도인 것을 감안했을 때 공장 완공 시점은 2024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 설비 전환
또한 동시에 기존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위치한 공장의 내연기관 차량 생산설비를 전기차 설비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생산 설비를 바꾸는 것에는 두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이 방안은 현재 가장 현실적이고 빠른 대응 방식이라고 언급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 연말 공장 설비 전환을 통해 GV70 전동화 차량과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앨라배마 공장 생산 설비 전환을 통해 생산되는 물량으로 미국 내 기존 판매 물량 전체를 소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 보이며, 노조 문제로 인해 아이오닉 5, EV6는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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